2013 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 (Kobenhavn, Copenhagen, Denmark)
20대는 그랬던 것 같다.
참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던 시기..
하지만 하고 싶은 일들보다 해야만 하는 일들이 더 많았던 시기..
그러기에 꿈은 꾸었지만 이루지 못하고
인생의 상자 속에 고이 모셔둘수 밖에 없었던 일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때 꾸었던 꿈들을 다시 꺼내어 이루기엔
이미 많은 시간이 흐른 것도 같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도 남아있지 않을 것 같았다....
결혼을 하고, 이제 30대가 된 지도 몇해 지났으니,
20대에 꿈꾸던 유럽 배낭 여행은 이제는 더 이상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이번에야 말로 그 꿈을 꼭 이뤄보자는 다짐을 하고,
지난 봄 부터 일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분들을 만나며,
여행 계획을 짜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정을 계획할 때나, 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잘 몰랐었는데,
다녀온 후 우리가 지나온 길을 지도에 표시해보았더니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곳을 다녀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여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우리는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을 이용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들어갔다.
이 말은 코펜하겐은 이번 유럽 여행에서 꼭 가고자했던 핵심 도시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인,아웃(In, Out)을 위한 도시였기 때문에 애초에 도시에 대한 조사도 많이 하지 않았었다.
지나가는 길에 둘러보자는 정도였을까?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으로 한국에서 덴마크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중국을 경유해 가야했다.
아마도 사진은 상해 푸동(Pudong, Shanghai) 공항인 듯 하다.
그래도 비행기를 탔으니 기내식 사진 한 장 정도는 찍어뒀다. (아.. 식상해...ㅋ)
비행기 탑승 인증샷!
비행기 탄 게 뻥이 아니라는 증거 남기기..?
(설마 배를 타고 갔을까? -_-;;)
사진을 찍은게 벌써 1년하고도 몇개월도 더 전이라 무슨 음식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 짠 맛이었던 것 같다...
아이스크림!!
그냥 보통 아이스크림이지만, 보통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할 말이 많지만 그냥 넘어가겠다.. (이게 뭔소리)
이것도 그냥 비행기 좌석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이것도 할 말이 있다.
중국에 도착해서 덴마크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하는 과정이 조금씩 늦어지다보니,
보딩패스 발급 순서가 많이 뒤로 밀렸던 것 같다.
차례가 되었고 티켓을 발급 받으려는데
항공사 직원이 중국어인지 영어인지 알아듣기 애매한 말로 뭔가를 설명해 주었다.
귀를 쫑긋하고 들어보려 애를 썼으나 거의 대부분의 단어가 오른쪽 귀로 들어와 왼쪽 귀로 그냥 나갔다.
한 두 단어 정도 들었던건 upgrade?
뭔가를 업그레이드 해 주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괜찮냐는 거다?
downgrade도 아니고 upgrade라는데 싫다는 이유가 있을 까?
무작정 OK, OK를 외쳤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뭐가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유심히 뒷 좌석들과 비교를 해보니, 우리 자리가 제법 공간이 넓어 보였다.
'오, 이거구먼!!'
게다가 놀랐던 것은...
우리 좌석은 기내식 먹기 전에 물수건도 나눠주고,
애피타이저로 아이스크림도 나눠주더라는 것이다..
이런 놀라운 행운이~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사이에 있는
이코노미 플러스(?) 정도 되는 자리인 것 같다.
몇 시간을 날아왔는지도 모르게 한참을 날아오니 덴마크 공항(CPH)에 도착을 했다.
사실 계산 해 보면 되는데, 시차가 변하고 뭐.. 그러다보니 귀찮아서 계산을 못하겠다.
그냥 12시간 정도라고 해두자... 난 충분히 불친절하니깐!!
일단 숙소가 어딘지 궁금하니 공항에서 열차를 이용해서 코펜하겐 중앙역으로 가자!
중앙역에 도착했다.
꽤 늦은 시각에 도착해서 우리는 지체할 겨를이 없었다.
지도를 살펴보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걸어갔다.
이곳이 우리가 묵을 첫 숙소..
City Public Hostel....
왜 숙소 이름 다음에 .... 이 붙었을까?
처음 들어갔을 때, 받은 인상은 괜찮았다.
호스텔은 처음이라 긴장이 되기도 했고...
침대의 모습을 대략 이러했다.
우리가 여행 내내 묵었던 호스텔들 중에 가장 시설은 열악했던 것 같다.
너무 나빴다는 것은 아니고, 이후의 다른 숙소들이 상당히 괜찮았다.
그리고 여기가 상대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여기가 32인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7월 후반 이지만, 덴마크의 저녁은 매우 쌀쌀했다.
침구류를 따로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침구류 없이 침대에서 그냥 자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 도저히 안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내가 가진 물건을 잘 이용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떠올린 아이디어!!
비가 올 때 입는 우의(비옷)!!
이게 생각보다 엄청 따뜻하다는 것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심지어 유럽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뻔 한 우의가
이 곳에서 아주 멋지게 이불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유럽 여행 첫날은 긴 시간의 이동으로 마무리가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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