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왜 배우나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을 마주하게 될 때 이런 활동을 해보세요
"수학은 왜 베우나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다보면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수학은 왜 배우나요?", "이거 배워서 어디에 써 먹어요?"
그러면 저도 학생들에게 다시 묻죠. "너희는 왜 수학을 배운다고 생각하니?"
답변은 한결(?) 같습니다.
"대학가기 위해서요.", "수능 잘 봐야죠"
여전히 학생들에겐 "수학 = 시험"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그렇게 열심히, 많은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는데 (물론 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무엇 때문에 공부하는지, 왜 배우는지도 모르고 기계적으로 수학책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나마 이런 고민이라도 하고 있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생에서 "왜"라는 질문은 중요한 것이니까요. 단지 그 질문이 "공부하기 싫은 핑계"가 아니길 바라면서...
수학은 정말 쓸모 없는 공부일까요?
수능이 끝나자마자 교실 한 곳에 수북히 버려진 교과서와 문제집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이 책들이 '고통을 주는 대상'이었구나 하는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그렇다고 "수학이 이러 이러해서 필요한거야"라고 교사들이 아무리 강변을 해도 학생들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교사가 직접 말을 해주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터.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을 소개합니다. 다음 학기 초에 저도 꼭 해보려구요^^
활동 하기
(단계1)
조별로 활동지를 나누어 주고 학생들 스스로 수학이 왜 필요한지 기록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양으로 승부해서 보상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내용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갑니다. 10분정도 시간을 주면 많이 기록한 조는 20~30가지를 기록해냅니다.
(단계2)
조별로 기록한 활동지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해서 보상을 주겠다고 합니다. 각 조에서 기록한 내용들 중에 아이디어가 좋은 것 5개 정도를 선택하여 빨간색 밑줄을 긋게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끼리 서로 상의하며 신중하게 아이디어를 선택합니다.
(단계3)
선택한 내용을 조별로 나와서 발표를 하고 함께 공유합니다. 아이디어가 좋거나 발표를 잘 하면 보상을 합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하여 학생들은 스스로 수학이 왜 필요한지를 고민해보고 알게 됩니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이 추가로 설명을 해 줍니다.
마무리
수학 공부가 즐거운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도와주지 못하니 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교사 자신에게도 수학 공부에 큰 동기부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미술고등학교 권순현 선생님의 SNS 글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포스팅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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