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최고 영예,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한국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수항한 허준이 교수님의 이야기로 떠들석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 석사까지 마친 국내파, 수포자가 될 뻔한 한국의 수학 천재라는 수식어들이 붙으면서 더욱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학계의 최고 영예, 수학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필즈상은 과연 어떤 상일까요?
필즈상은 무엇인가?
필즈상(Fields Medal)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John C. Fields, 1863 ~ 1932)가 남긴 유산을 기반으로 1936년 설립되었습니다.
필즈상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ICM)에서 수여하는 수학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상입니다. 참고로 2014년에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서울에서 ICM이 열렸었죠.
필즈상은 매 4년마다 두 명에서 최대 네 명까지 수상할 수 있습니다. 노벨상과는 달리 오직 수학 분야를 연구하는 수학자들에게만 수여되고 있고 40세 미만만 수상이 가능하다는 특이한 제한 조건이 있습니다. 시상하는 해 1월 1일 기준으로 만 40세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규정이 생긴 이유는 필즈의 유연에서 비롯된 것인데, 필즈는 유언에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상의 수여는 이미 이루어진 업적을 기리면서
동시에 향후 연구를 지속하도록 격려하고
다른 수학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뜻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필즈상의 상금
필즈상의 상금을 노벨상보다는 적은 15,000 캐나다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원/캐나다달러 환율이 1,000원 정도 되니 대략 1500만원 정도네요.)
필즈상에 대한 특이한 여담
- 1990년, 에드워즈 위튼은 필즈상 최초로 수학자가 아니라 이론물리학자의 신분으로 필즈상을 수상하였다. 물론 물리학적 업적 때문이 아니라 양수 에너지 정리의 간단한 해법을 제시한 이유 때문.
- 1998년, 앤드루 와일스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45세에 필즈상 특별상을 받았다. 40세 이하 규정, 4명 이하 규정을 모두 깨뜨린 유일한 사람.
- 2006년, 러시아의 그리고리 페렐만은 수학계의 중요한 난제 중 하나인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해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수상을 거부했다. 미국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내건 일곱 문제 중 하나인데 상금이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달했지만 이 상금도 받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 2014년, 마리암 미르자하니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되었다. (한국에서 개최되었을 때)
- 2022년 한국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는 초중고대에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으나 미국에서 출생하여 국적은 미국인이다. 그래서 구가별 수상자 배출 기록에는 아쉽게도 한국이 아니라 미국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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